방선문계곡 12 / 사는 게 다 그런 거지요 누가 올렸을까요 무슨 마음으로 올렸을까요 계곡 바위 틈 사이에 돌 하나 올렸습니다. 부처님 불러도 할 말이 없고 보살님이라고 불러도 할 말이 없고 예수님이라고 부른들 말이 없고 웬쑤야 불러도 말이 없네요 그냥 묵묵히 자리 지키며 앉았을 뿐입니다. 세월이 가고 오고 세찬 물살이 .. 방선문계곡 2015.01.24
방선문계곡 10 계곡의 바위 위에 작은 돌멩이 하나 올렸네요 눈이 내렸어요 하늘이 내려준 포근한 외투... 따스한 하늘이 심술을 부리는걸까요?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그리고 그리운 이름들... 방선문계곡 2014.12.29
방선문 계곡 8 / 아주 무서운 바위 몇 군데 아주 무서운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올렸는데요 사람들은 '하나도 안 무서워요'라는 반응입니다. 정말 하나도 안 무서운가요? 저는 이 사진을 보면서 에구 무서워 할 줄 알았거든요 해골바가지 귀신이 안 보이는가요? 계곡으로 내려가 바위를 살펴보면서 온갖 형상들을 만나게 됩.. 방선문계곡 2014.03.26
방선문 계곡 7 / 계곡에도 봄이 오고 매일 지나가면서 보게 되는 계곡의 풍경입니다. 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지만 많은 비가 내리는 날이면 잠시라도 흙탕물 급류를 볼 수 있지요. 봄이 오면 꽃들도 피게 됩니다. 오늘은 어떤 변화가 있을까, 어떤 옷으로 갈아입었을까.... 차를 몰고 씽씽 지나가면서도 늘 눈여겨 보게 됩니.. 방선문계곡 2014.03.26
방선문 계곡 6 / 신들의 계곡 신화 속 신들의 휴식처일까요? 아니면 거칠고 거칠어 다룰 수 없어 이곳 계곡에 내쫓아 수천년 모진 고통의 세월 속에서 반질반질 다듬어 순화시키는 신들의 교화소일까요? 계곡의 아랫 부분 한 자락을 더듬거리며 몇 컷 담아 보았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 몰려왔습니다. 방선문계곡 2014.02.26
방선문 계곡 5 / 시작이 있으면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합니다. 어디가 시작이며 어디가 끝일까요? 길고 길어 끝모를 계곡의 한 자락을 툭 잘라 이곳이 시작이며 이곳이 마침이라고 정했습니다. 중간 중간에 쉬어 가며 풍경이 있고 사연이 있는 곳 열 지점 다리품을 팔면 신선들의 계곡 그곳에 닿을 수 있다고 합니다. .. 방선문계곡 2014.02.26
방선문계곡 4 / 바위의 눈물 계곡에 쌓였던 눈이 녹아 내릴 때 바위는 조용히 흐느끼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동안 참고 견디었던 슬픔과 서러움과 아픔이 터져 나온 것일까요 소리없는 눈물이 줄줄 흘러 내렸습니다 이 땅의 아버지들도 다 그렇게 살았습니다. 구석진 곳 뒤돌아 서서 남모르게 몇 줄기 눈물을 흘렸지.. 방선문계곡 2014.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