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짧은 이야기

수련

풀빛세상 2018. 8. 18. 17:56





도무지 물러가지 않을 것 같았던 더위도

8월의 중순이 넘어가면서 한 풀 꺾였습니다 

우리는 늘 이렇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석 주만 참으면 됩니다

   이제 보름만 참으면 됩니다

   한 주만 참으면 됩니다 

우리는 늘 참으면 된다는 말에 희망을 걸고 살았습니다 

찌르르 찌르르 벌레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한 낮의 수련은 아직도 더운 걸까요

그래도 왠지 편안해 보입니다 


'풀꽃의 짧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가지똥과 꽃등에  (0) 2019.12.11
동백 그 붉음   (0) 2018.11.28
큰개불알풀   (0) 2018.04.16
큰개불알풀   (0) 2018.04.05
광대나물   (0) 2018.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