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에는 잠자리를 부타리고 했습니다
지금은 쓰이지 않는 단어
그 어원은 무엇인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잠자리채라는 것도 없던 시절
철사를 동그랗게 한 후 적당한 길이의 대나무에 끼었습니다
거미줄들을 여러 겹 걸치고
잠자리를 쫓아 하늘을 휘젖고 다녔지요
어쩌다가 한 마리 걸리면 조심스레 떼어낸 후
잠시동안 가지고 놀다가 하늘로 날려보내었습니다
휘이익 날아가는 잠자리... 그 자유로운 영혼들
그리고 반복되는 아이들의 놀이
가끔씩은 잠자리 나비 매미 풍뎅이들과 함께 놀았던
어린 시절의 그때가 아련한 그리움이 될 때가 있습니다
하얀 잠자리들이 내려앉았습니다
어릴적 함께 놀았던 잠자리들의 영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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