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숲속에서 작업
숲 속의 꼬마 아가씨,
작은 꽃의 아름다움에 빠지게 되면 헤어날 수가 없게 됩니다
해마다 봄의 햇살이 따스해지게 되면
가슴 설레이며 갈피를 잡을 수 없을 때가 있지요
만나고 나면 허망한 듯 하지만
한 해를 건너 뛸 수 없어 카메라 가방 들쳐메고 그 숲은 찾게 됩니다.
친구들이 나에게 말했단다
- 넌 늙지 말고 이 모습 그대로 간직하여라 -
벌써 중늙은이가 되어 버렸구나
머리에는 하얀 서리가
얼굴에는 잔주름 큰주름들이 골을 이루며 자리를 잡았네
텅 비어가는 정신성이 안타까워
부지런히 책을 찾는다고 하지만 예전 같을 수가 없단다
살아있음이란 그리움이 있다는 것
아직도 꼬마 널 향하는 마음이 이토록 간절하니
심장이 주인을 향하는 열심으로 오늘도 펄떡이고 있지 않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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