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짧은 이야기

짧은 이야기 153 / 이슬에 젖은 광대나물

풀빛세상 2015. 4. 1. 10:58




안녕하세요 

사월의 첫 날 

지난 밤에 안개비가 촉촉 내렸네요 

온 몸이 눅눅하여 일어나기 힘들었거든요 

슬몃 불어오는 바람에 오돌오돌 떨기도 했어요 

이제 새소리 지저귀는 초록의 아침이 되었네요 

저 높은 하늘의 태양빛이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잠시라도 조용히 눈을 감고

풀들이 일어서고

꽃들이 소란스러우며

새들이 지저귀며

땅 속 굼벵이들이 꼼지락거리는 

풀빛세상으로 달려가 보세요 

사월이 시작되었네요 

오늘도 힘찬 하루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