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짧은 이야기

짧은 이야기 144 / 백서향

풀빛세상 2015. 2. 25. 14:51

 

  

 

서향 아씨를 만나러 가는 길에 얼마나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고요 

벼르고 벼르고... 그곳에 가야지 가야지...

 

백서향이 피었던가요?

많이 피었습니다

너무 좋아요

그런데 서향 아씨에게 홀리면 안 될텐데요

아~ 우리도 백서향에 홀려 찾아왔어요

해마다 여기에 찾아 오거든요

향이 너무 좋아요. 좋은 시간 가지십시오.

입구에서 어떤 일행과 만나 나눈 짧은 대화였습니다.

 

제주의 곶자왈에 가면 백서향이 자라고 있습니다

하얀 기품, 정신을 맑게 하는 서늘한 향...

겨울의 추위가 물러갈 때쯤이면

그리움에 몸살 앓는 사람이 한둘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