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가서 영정 사진을 찍어왔어. 증명 사진이 아니고? 다시 가니 없더라고. 영정 사진이지 뭐. 꽃을 찾아 다니시는 칠순이 넘으신 어르신들의 대화내용을 듣고 있노라니 마음이 시려왔습니다.
나 오늘 찍고 온 이 꽃들은 영정 사진이 아니라 증명 사진이 되기를 빌어봅니다. 다음에도 볼 수 있고, 내년에도 또 만날 수 있고... 나날이 훼손되어 가는 꽃들의 세상 그 아픔의 이야기 한 토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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