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짧은 이야기

짧은 이야기 140 / 봄이 오는 소리

풀빛세상 2015. 1. 23. 12:03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가요?

토닥토닥 내리던 겨울비가 그쳤습니다.

카메라 들쳐 메고 산책을 나갔지요

땅을 향하던 빗방울들이 미련두기 하듯

꽃망울에

새순에

나뭇가지에

묵은 줄기에

열매와 씨앗에 맺혔네요

아직은 추워... 손이 시리고, 외투를 뒤집어 썻지만 

자연은 벌써 아지랭이 아른한 꽃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홍매화에 꽃봉우리가 맺혔습니다.

 

가지 끝에도 물방울이

     천선과 열매에도

 

      청미래덩굴의 묵은 줄기에도

 

    찔레 열매에도

 

   보리밭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