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짧은 이야기

짧은 이야기 135 / 송악

풀빛세상 2014. 10. 20. 10:31

 

 

 

 

 

돌담을 감싸며 뻗어가는 반덩굴성 식물입니다

늦가을부터 피고 지고를 반복하다가 나중에는 까만 열매를 맺게 되지요

특별히 예쁜 꽃은 아니지만

나도 꽃이요 외치기에

그래, 네 맘 안다 

지나갈 때마다 눈여겨보게 됩니다

소박함이라는 단어가 늘 마음에 와 닿습니다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묵묵함의 미덕이 있습니다

담벼락을 감싸며 무너지지 않도록 지켜주기도 합니다

가끔씩은 벌들이 찾아와서 노닐기도 합니다

아름다움이란 내면에 있다기에 ...

갑자기 옛 유행가 한 소절이 떠오릅니다

얼굴만 예쁘다고 ... 마음이 예쁘야... 

아~ 담벼락에 붙어 피는 소박한 저 별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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