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종이컵에 배초향 한 그루 심은 후 마당에 놓았습니다 꽃이 있는 곳에 벌과 나비가 날아온다고 했지요 거의 한 달쯤 되었는가요? 짧았던 꽃대가 길어지면서 작은 꽃송이들이 피고 지고 피고 지고... 이런 나비 저런 나비... 그리고 벌과 등애까지 고루 찾아왔습니다. 손님이 찾아올 때마다 잽싸게 카메라를 들고 나가 조심 조심 발조심에 숨소리까지 죽이면서 그네들을 찍고 또 찍었습니다. 그네들은 꽃을 찾아 꿀을 얻으니 행복이요 나는 그네들 만나 사진 찍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되니 행복이요 하늘의 그분은 내려다 보시면서 웃고 있으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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