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짧은 이야기

짧은 이야기 128 / 이삭여뀌

풀빛세상 2014. 9. 30. 16:04

 

 

 

 

 

비가 그쳤습니다

운동 겸으로 가까운 오름 한 바퀴를 비잉 돌았습니다

식물들은 하루라도 빨리 씨앗을 맺어 퍼뜨려야 한다는 듯이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가을비는 쓸쓸함도 있지만

마른 목에 허덕이는 식물들과 곤충들에게는 단물이 되겠지요.  

 

구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세월보다 마음이 먼저 달려가는 걸까요

아니면 마음보다 세월이 먼저 달려가는 것일까요

내일이면 시월이 시작됩니다.

가을도 점점 깊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