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짧은 이야기

짧은 이야기 107 / 꽃마리

풀빛세상 2014. 4. 26. 18:24

 

 

  

 

이렇게도 예쁠 수 있을까? 

이 작은 녀석아

너를 보면

그리움이라는 단어가 자꾸 떠오른다.

그리움?

그리움이 뭔데?

바람소리 새소리 벌들 윙윙거리는 소리 풍뎅이 날개소리 ....

아~ 또 있다

작은 풀꽃들 톡톡 터지는 소리

봄의 씨앗들이 살짝 살짝 흙을 밀어올리는 소리

민들레 홀씨 하늘을 가로지르는 소리

송홧가루 쏴아쏴아 바람을  흔드는 소리

이것저것 버무려 뭉쳤다가

또르르 또르르

하나씩 둘씩 맑음으로 풀어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