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속의 이야기

풍경 속의 이야기 86 / 봄날은 간다

풀빛세상 2014. 4. 2. 15:30

 

 

 

 

 

 

 

 

봄날은 간다.

꽃피는 봄날은 간다.

얽매인 사슬에서 벗어날 수 없어 허우적거려도

봄은 이만치 와서 저만치로 달아나고 있더라.

 

언제쯤이면 이 형벌의 시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언제쯤이면 이 완고한 세월의 짐을 벗어버릴 수 있을까?

차라리 꽃들이 피어나지 않았더라면

차라리 새들의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더라면

 

꽃피는 봄날은 고통의 시간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