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속의 이야기

풍경 속의 이야기 62 / 매화

풀빛세상 2014. 2. 4. 19:08

 

 

  

 

봄이 왔네요 봄이

새악시 발그레한 볼과 같은 봄이 왔네요

윗녘에는 엄동설한이요

아직 움추린 어깨 펴지도 못하고 있는데

무엇이 그리도 그리운지

무엇이 그리도 바쁜지

먼길 떠났던 신랑이 돌아온다는 꿈 소식을 들었는지

철없는 새악시의 볼과 같은 봄이 왔네요

 

아직은 추워요

멀리 있는 봄을 앞당겨 꽃불 밝히고 

오돌오돌 떨며 동동거리는

새색시의 발그레한 볼과 같은 봄이 왔네요

봄 봄 봄이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