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짧은 이야기

짧은 이야기 92 / 양하

풀빛세상 2013. 10. 6. 21:35

 

 

 

 

 

남쪽 섬나라의 여인의 만나

남쪽 섬나라에서 살게 될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고

꿈이라도 꾸어본 적이 없는데

남쪽 섬나라가 제 이의 고향이 되었고

아이들에게는 태어나서 자라난 고향이 되고 말았습니다.  

 

남쪽 섬나라의 맛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 음식으로는

강한 맛과 냄새의 자리젓갈과

독특한 향이 입안을 감도는 양하가 있습니다.

서울에서 함께 대학원 공부하던 학생 시절

아내는 고향 친구들과 선후배들을 몽땅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친정에서 올라왔다는 자리젓갈과 양하지와 양하무침을 펼쳐놓고

그네들은 너무도 행복하게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