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들

김영갑 갤러리

풀빛세상 2013. 9. 12. 20:36

 

조카가 맛집 블러거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성산포로 동행하자고 한다.

이모부 비싼 인력이 조카를 위하여 하루 시간 투자 하기로 허락

말년 휴가 내려온 아들 녀석과 둘을 태워 성산으로 가던 중

애들아, 김영갑 갤러리를 아니?

몰라요.

애들은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너무 당당하기만 하다.

제주 사람이 그것도 모르면 되겠냐?

 

운전대 방향을 돌렸습니다.

 

입구

 

 

마당에서 이것 저것 설명하려고 해도 애들이 귀담아 듣지 않아서 포기

애들아 안으로 들어가자

조카는 여자애라서 그런지 예 하고 순순히 따라 오는데

아들 녀석은 자기 취미가 아니라면서 끝끝내 그늘 밑에서 놀고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서 입장료 때문에 약간의 신경전

제주도민 천원 할인을 해 주는데 카운터에 앉은 아가씨가 신분증을 제시하란다

그런데 그 태도가 아주 고압적이다.

뒤따라 온 조카애에게도 신분증을 내 놓으라고 하는 것이 부드럽지 않다.

아무래도 앞에 있는 아저씨 목소리가 갱상도톤이라서 의심을 하는 걸까?

입장료 4,000원 제시하고 안으로 들어가다

 

 

 

카메라는 가지고 갔지만 아뿔싸 메모리 카드가 없어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이럴 때는 된장이라고 한숨을 쉴 수밖에

아쉬운데로 스마트폰을 꺼내 몇 컷을 찍었다

앞에 보이는 풍경이 아끈다랑쉬이다.

 

 아래 위 사진들도 모두 아끈다랑쉬 오름의 다양한 풍경을 담았다

 액자 유리에 전등불빛이 어려 태양처럼 찍혔다.

 

 

 구름이 나에게 가져다 준 행복

이 사진 앞에서 한동안 멈추어 섰다.

숨이 막힌다

눈보라가 치며 바람에 눈이 흩날리는 모습이다

엄청 추웠을 텐데

손이 시리고 귀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매서웠을텐데....

 

 

제일 앞에 있는 애가 조카....

아무래도 여자애는 머시마인 내 아들보다는 감수성이 조금 낫다.  

 

 

나오는 길에 머그컵을 구입

흑백 짝으로 만원을 주었다.

집에는 이중섭 미술관에서 구입한 머그컵도 있으니....

이것도 기념이요, 고인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될 터이다.

 

밖으로 나와 정원을 한 바퀴

이전에 왔을 때 이것 저것 토우들을 많이 찍었는데

오늘은 핸드폰으로 이것 한 컷만 찍었다

예전에 없던  것을 이번에 가니 새로 세워놓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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