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짧은 이야기

짧은 이야기 60 / 갯무

풀빛세상 2013. 5. 9. 22:15

 

 

 

 

 

 

 

 

 

 

그것은 울렁임이었지요.

바람 부는 바닷가에 갯무들이 조용히 침묵의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꽃친구들이 찾아왔다 돌아갔습니다.

만날 때의 반가움

헤어질 때의 허전함

바람에 흔들리는 갯무는 아무런 말이 없었습니다.

오직 마음 속에는 느낌표 물음표 쉼표 마침표만 반복할 뿐이었지요.

 

그렇게 그네들은 떠나갔고

갯무는 아직도 그 바닷가에서 살레 살레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