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이렇게 말했지요. 저쪽에 가면 꽃무덤이 있어요. 벌초를 끝낸 후 소란스럽고 복잡하던 풀꽃들의 세상이 조용해졌을 때, 우린 아직 죽지 않았어요. 이것 보세요. 아직 살아 있잖아요. 땅 속에 누워 깊은 잠을 자고 있는 그대여 꽃 세상을 꿈꾸고 있는가요? 아니면 꽃들이 그대를 일깨워 일으키고 있는가요? 산 자는 살아서 서럽고 죽은 자는 죽어서 서러워도 서러움과 서러움이 만나서 맑고 고운 꽃세상을 일구어 갑니다. 태양빛 부드러운 저 하늘 위에는 또 다른 찬란한 꽃들의 세상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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