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짧은 이야기

짧은 이야기 12 / 천마

풀빛세상 2012. 7. 23. 19:28

 

 

 

 

 

 

어둠침침한 계곡을 더듬거리며 살피던 중

나도 모르게 '어~' 하는 소리와 함께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우리의 인사는 항상 '어~'가 되었지요.

그네는 아무 말이 없지만

내 속에서 터져 나오는  반가움이겠지요.

 

낙엽부생식물에 속하는 난과의 식물입니다

만나야지 마음 먹고 찾아간다고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네가 먼저 만나 주어야만 만날 수 있지요.

그래서 우리의 인사는 항상 '어~'가 되었답니다.

 

인생길에서 '어~' 하는 감탄사가

가끔씩 터져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친구, 칭구, 의외의 사건.... 그리고 행복한 세상을 꿈꾸어 봅니다.

때로는 우연을 가장한 필연일망정

'어~' 하는 감탄사를 내던질 수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