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 75 / 나도제비란 유월 초순이었지요. 철쭉이 높은 그곳에서 만세 만세를 부르고 있는 날, 타박타박 산길을 올랐습니다 다리는 아프고 허리는 뻐근하지만 그곳에는 기다리는 꽃님이 있다기에 일 년을 기다려 한 번 만날 수 있다면 행복이고요 혹시 시기가 너무 이르거나 늦어 만날 수 없다면 얼마나 허전.. 풀꽃의 짧은 이야기 2013.06.26
풀꽃이야기 103 / 나도제비란 한라산 높은 길을 타박타박 걷고 있을 때 발 아래 작고도 앙증맞은 꽃이 보였습니다. 그냥 쓰윽 지나치면 볼 수 없고요, 조심해서 살펴보면 손가락 한 마디 높이의 풀꽃이 다소곳이 머리를 숙인채 연분홍의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지만 어느 누구도 눈여겨 보는 것 같지 .. 풀꽃이야기 2011.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