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란 사무실에 앉아 책과 씨름다하보면 허리에 무리가 온다 곁에 있는 민오름 한 바퀴 돌다보니 대흥란이 보인다 얼른 카메라와 장비들을 챙겨 달려가 씨름했다 온 몸에 땀이 범벅인데 땀냄새를 맡고 모기들이 떼로 모여들었다 대흥란은 야생란의 한 종류이며 잎이 없기 때문에 광합성을 할 .. 제주의꽃 2016.07.26
백운란 전체적인 키는 손가락 하나에 미치지 못한다 가느다란 대 위에 쌀 반톨짜리 하얀 꽃이 올려졌고 -쉽게 생각하면 소나무의 낙엽인 갈비 정도- 빛이 부족한 그늘 아래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 아직도 마음에 들게 찍지 못했다 제주의꽃 2016.07.19
알며느리밥풀 옛날 시어머니로부터 구박받았던 며느리들의 애환을 담고 있는 꽃이다 꽃만 접사하면 좀 으시시하다 그렇지만 이 꽃을 볼 때마다 마음이 찡해진다 이 꽃 찍을 때 CPL 필터를 잠시 뺐는데 잃어버렸다 또 몇 만원 떡 사 먹었다 제주의꽃 2016.07.19
천마 잎이 없어 광합성을 할 수 없다 낙엽이 쌓인 습한 곳에서 영양분을 취한다 뿌리를 약으로 쓴다고 채취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희귀한 식물이 되었다 신비한 꽃 기대하지 않았는데 숲길 더듬거리다보니 눈앞에 나타났다 꽃이 먼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을 보니 틀림없이 나를 그리워한 .. 제주의꽃 2016.07.19
멍석딸기 흔한 꽃이라도 만나면 반갑고 예쁜 모델이라도 만나게 되면 그 자리에 주저앉아 떠날 수 없다 이런 것을 사랑이라고 할 것이다 평범한 꽃들에 대한 찬사를 사진으로 대신한다 제주의꽃 2016.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