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짧은 이야기

사랑의 흔적

풀빛세상 2016. 7. 12. 00:14







요즘 나는 맨날 이런 사진만 찍는다

유치하다 

하늘의 그분은 

자연만물 속에 사랑의 기호를 흩뿌려 숨겨 놓았다고 하는데  
보물찾기 하듯 두리번거리다 보면 외롭지는 않다 
아니, 더 큰 외로움의 길을 찾아야 하리라 
아무리 더듬거려도 찾을 수 없는 문고리  
어스름 깔리는 계곡에는 빗방울만 토닥거리고 
새들도 둥지를 찾아 날아가 버린 시간  

인적이 없었다 

바람 흔적도 없었다 

하늘의 소리도 없었다 

그리운 사람 그 길을 걷고 있었다 

걷고 있었다 


방선문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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