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선문계곡

방선문계곡 4 / 바위의 눈물

풀빛세상 2014. 1. 25. 14:27

 

 

  

 

 

계곡에 쌓였던 눈이 녹아 내릴 때

바위는 조용히 흐느끼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동안 참고 견디었던 슬픔과 서러움과 아픔이 터져 나온 것일까요

소리없는 눈물이 줄줄 흘러 내렸습니다

 

이 땅의 아버지들도 다 그렇게 살았습니다.

구석진 곳 뒤돌아 서서

남모르게 몇 줄기 눈물을 흘렸지요

그리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묵묵히 지게 짐 짊어지고 비탈진 외길을 올라가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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