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 찍고 곤지 찍고 곤지 찍고 연지 찍고 연지 곤지 곤지 연지.... 절로 흥겨운 동요 한 가락 흘러 나올 듯 합니다. 새색새의 발그레한 볼과 이마에 연지 곤지 찍고 혼례를 올렸지요. 지엄하신 어르신들 앞이요 처음 만나게 되는 새신랑 앞에서 다소곳이 얼굴 숙여 수줍음을 감추었습니다.
숲길 나무잎 쌓인 곳에 발그레 수줍은 듯 얼굴을 내밀고 있는 버섯들을 보았습니다. 하도 신기하여 야! 네 이름이 뭐냐 물어보았지요. 연지버섯이라고 하네요. 연지 찍고 곤지 찍고 연지 곤지 곤지 연지 숲속의 흥겨움이 나그네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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