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한 방울 눈물 한 방울 기억 속에 도드라지는 그때 그 사건 갑자기 갓 서른을 넘긴 맏형이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한달 보름된 핏덩이 아이 하나 남기고 아버지는 뒤돌아서서 눈물 몇 방울 조용히 흘리셨고 눈물샘마저 말라버린 어머니는 석 달 열흘을 앓아누우셨습니다 까까머리 갓 고등학생 철없던 동생은 그제야 인생이란 이렇게도 단순한 것을 빗물 한 방울 눈물 한 방울과 같은 것이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너무 빨리 철들어버린 것일까요 올려다보는 그 하늘에는 서늘한 바람 한 줄기 불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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