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올렸을까요
무슨 마음으로 올렸을까요
계곡 바위 틈 사이에 돌 하나 올렸습니다.
부처님 불러도 할 말이 없고
보살님이라고 불러도 할 말이 없고
예수님이라고 부른들 말이 없고
웬쑤야 불러도 말이 없네요
그냥 묵묵히 자리 지키며 앉았을 뿐입니다.
세월이 가고 오고
세찬 물살이 와랑와랑 흔들며 가고
혹시라도 지나가는 길손이 툭 밀치기라고 하면
잊혀진 기억 속에 가물거리겠지요.
사는게 다 그런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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