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운전대에 앉아 빗물에 어리는 풍경을 찍어본다
눅눅하게 밀려오는 우울이 구질구질하다
떨쳐버려야지 마음 먹어도 뜻대로 되지 않을 때에는
이 마음의 상태를 받아들 수밖에 없다.
누가 읊었을까?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해야겠다라고
아마 윤동주 시인의 글귀 중 한 줄 같은데....
도시 생활에 적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힘들다고 하소연하면 할수록 도시의 메마름은 더욱 더 강하게 나를 압박해 온다.
이제 항복이다. 널 사랑하마.
도시의 메마름이여, 골목골목을 휘돌아가는 바람이여.
출처 : 풀빛세상
글쓴이 : 김풀빛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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