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동네에서 자라는 산자고가
윗세오름 선작지왓 주변에 피었다
틀림없이 장마에 씻겨내려간 흙을 채우느라
아랫동네에서 함께 갔을 것이다
이 꽃의 이런 자태를 볼 때마다
꽃뱀(화사)이 떠오른다
물려도 아프지 않을 것만 같은
그렇지만 치명적인 유혹
죽음과 파괴의 본성을 타나토스라 하고
생명과 사랑의 본성을 에로스라 한다
이 둘의 갈등 속에서 생명은 유지되며 서서히 소멸을 향하게 된다
예술가들은 이 둘의 극한적 갈등 속에서 작품을 만들어간다.
아랫동네에서 자라는 산자고가
윗세오름 선작지왓 주변에 피었다
틀림없이 장마에 씻겨내려간 흙을 채우느라
아랫동네에서 함께 갔을 것이다
이 꽃의 이런 자태를 볼 때마다
꽃뱀(화사)이 떠오른다
물려도 아프지 않을 것만 같은
그렇지만 치명적인 유혹
죽음과 파괴의 본성을 타나토스라 하고
생명과 사랑의 본성을 에로스라 한다
이 둘의 갈등 속에서 생명은 유지되며 서서히 소멸을 향하게 된다
예술가들은 이 둘의 극한적 갈등 속에서 작품을 만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