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바닷가에 좋은 모델의 꽃들이 피었다는 말을 듣고
들뜨고 부푼 마음으로 허겁지겁 허둥지둥 ... 달려갔습니다.
해가 쨍쨍할 때 꽃들과 눈맞춤이 시작되었는데
어느듯 해가 뉘엿거리기에 집으로 가야지 일어섰다가
미련남아 다시 엎드려 몇 컷을 더 찍고
또 주변을 맴돌기를 반복했습니다.
요렇게도 찍고 조렇게도 찍고
엎드려서 찍고 쪼그려서 찍고
앞에서 찍고 위에서 찍고 옆에서 찍고 뒤에서 찍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 때에는 호흡을 멈추고
가끔씩은 연사로 다다다다 때려보기도 하고
몇 점 안 되는 것 같지만 두어 시간 넘게 시간이 흘러갔습니다.